안전모, 1981

캔버스에 유채 
삶의 온갖 비가시적 영역을 가로지르는 주재환의 작업 속의 비물질성과 인생적 철학적 메타포들은 기본적으로 민중의 찐득찐득한 현실의 모순과 삶의 때를 직시하는 리얼리즘적 산문정신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이 산문정신은 다양한 반조형적 형식들을 통 해서 실현되고 있다. 대부분의 작업은 조형적 미학성보다는 오히려 조형적 가난과 외소함을 그냥 척 들이대는 식으로 제시되거나 아니면 주절주절 늘어놓는 식의 외양을 거리낌없이 취한 것들이다. 잡다함이나 산만함도 그의 미학의 익숙한 부분이다. 주의해보면 잡다하고 보잘것없는 것이 오히려 군더더기를 생략한 결과하는 것을 알고 놀랄 때도 있다. 조형적 힘주기를 빼낸 결과인 것이다.---성완경(미술평론가)
http://sema.seoul.go.kr/korean/collection/collectionSearch2014View.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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